엄마 위해 미국 생활 접고 무안서 농사짓는 정말로 효녀 부부..."엄마가 있어서 좋아"
-2024. 9. 23
'인간극장'이 아픈 엄마를 모시기 위해 미국에서 들어온 효녀 부부 이야기를 방송한다.
KBS1 '인간극장'이 뇌출혈로 쓰러진 엄마 윤귀재(나이는 80세) 씨를 모시기 위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무안으로 돌아온 박정미(52세) 씨와 남편 이동은(55세) 씨의 이야기를 다룬답니다.
뇌출혈로 인한 편마비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도 힘든 귀재 씨는 혈관성 치매까지 앓고 있어 컨디션이 나쁠 땐 거침없이 욕을 쏟아낸다. 하필 그 대상은 사위 동은 씨로, 장모님의 말에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언제나 "감사합니다~", "땡큐~"라는 말로 넉살 좋게 웃어넘긴다.
한편, 동은 씨는 이외에도 눈만 뜨면 장모님에게 효자손으로 칼싸움을 청하고, 심심할 틈 없이 늘 장난을 걸며 장모님을 위한 개그맨이 된다. 덕분에 장모님은 3년 전, 요양병원에서 나왔을 때보다 몸과 마음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한답니다.
한편, 밭에 나갈 때를 제외하곤 늘 엄마 곁에 붙어있는 딸 정미 씨는 5남매 중 유독 애틋한 막내입니다. 정미 씨가 결혼한 후에도 철마다 김치와 반찬을 보내주고, 생일이면 꼬박꼬박 '너 사고 싶은 거 사라'며 5만 원을 보내주던 엄마였기에 정미 씨는 "지금의 시간이 엄마에게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또한 정미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광주로 유학 가며 엄마 품을 일찍 떠났기에 '엄마'라는 단어를 마음껏 부를 수 있는 요즘의 하루가 더 소중하다고 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