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대표는 민주당원?…악질 댓글에 두 번 우는 유족
-2025. 1. 2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 박한신씨가 '유가족을 사칭하는 민주당 당원'이라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에 퍼졌다. 이에 박씨의 자녀가 직접 나서 해명했습니다.
박씨의 자녀 A씨는 지난달 31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튜브 댓글, 기사 댓글에서 '가짜 유가족'이라는 단어가 너무 판을 쳐서 답답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어 글을 올린다. 가짜 유가족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아버지의 남동생, 저의 작은아버지는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작은아버지 성함이 박형곤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희 작은아버지 성함은 박병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거짓뉴스가 퍼졌는지 너무 답답하다. 댓글에서 동생을 잃은 아버지에게 사기꾼이라는 단어가 붙을 때 너무 가슴이 아프고, 저희 아버지가 잘못된 선택을 하실까봐 너무 무섭고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발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으셨으면 한다. 제발 부탁"이라며 '박병곤' 이름이 포함된 참사 피해자 명단을 공개했다.
아울러 A씨는 또 부친 박씨를 비방하는 유튜브 댓글도 공유했다. 댓글에는 "유가족 사칭", "어쩐지 정치적 발언만 하더라니 거기다가 민주당 당원이라니 환멸 난다", "민주당 권리당원이면서 유족인 척 인터뷰했다고"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A씨는 부친이 민주당원이라는 가짜뉴스에 대해 "저는 아버지께서 어떠한 정치적 견해를 갖고 계신지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