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규 "기러기 생활 중 혼자 기절…부친상도 몰랐다" 아내 '충격'
-2024. 11. 28.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선규가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다 혼자 이틀간 기절했던 사연을 털어놨답니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남들은 다 우리가 잘 사는 줄 알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선공개 영상 속 최선규는 코로나19 팬데믹이던 2년 전 기러기 생활을 끝냈다는 최선규는 당시 홀로 지내다 "코로나19에 걸렸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답니다.
그는 "약을 잔뜩 받아서 집에 갇혀있었다. 7일 정도 집에 감금되지 않나. 근데 먹을 게 없었다. 내가 (요리를) 할 줄 아는 게 없다. 기껏 하는 게 누룽지 삶아서 밥 해 먹는 거였다. 집엔 어머니가 챙겨준 김치 몇 개 정도뿐이었다. 코로나19 약이 독하니 잘 먹어야 기운을 회복하는데 먹을 게 없으니까 누룽지에 약 먹고 버티다가 기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때가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이 없어서 장례식을 열흘씩 미룰 때였다. 아버지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는데 나는 우리 아버지 돌아가신 걸 몰랐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 최은경이 "연락을 못 받았냐"고 묻자 최선규는 "전화를 계속했는데 나는 기절해있고 소리조차 못 들었다. 그래서 연락이 캐나다에 있는 아내에게 갔다"고 답했습니다.
최선규는 "아내가 아버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나는 연락이 안 되니 비상이었다. 아내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전화해 우리 집 호수 얘기하면서 확인을 부탁했다. '대문 부수고 들어가도 좋다'고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관리사무소에서는 최선규 집에 찾아와 대문을 발로 차고 소란을 피웠고, 그제야 약 기운에 기절해있던 최선규는 정신을 차렸답니다.
그는 "'왜 그러시냐?'고 하니 '아버님 돌아가셨다는데 뭐 하고 있냐'고 하더라"라고 뒤늦게 아버지 부고를 접한 충격을 전했다.
최선규는 "정신을 차리고 캐나다에 전화했다. 그랬더니 아내가 울더라. 말을 못 하고 울더라"라며 당시 아내 반응을 떠올리다 울컥했다. 이에 출연진은 모두 "얼마나 놀랐겠나. 큰일 난 줄 알았을 것"이라며 최선규 아내 마음을 헤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