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림 "신장 준다던 누나 수술 날 연락 끊어…난 믿고 병원에 누워 있었다"
-2024. 5. 16.
코미디언 최홍림이 6년 전 이식 수술 약속을 어긴 큰누나의 치매 소식을 6년 만에 듣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16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은 부처님 오신 날 특집 2부로 꾸며진 가운데, 최홍림이 법륜 스님에게 신장 이식을 약속했다 연락을 끊은 큰누나에 대한 복잡한 마음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최홍림은 "2018년에 건강 이상으로 신장 이식이 필요했다.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이 얘기를 듣고 미국에 있는 큰 누나가 '무슨 말이냐. 가족이 있는데'라며 '내 신장 이식을 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때는 '아, 가족이 이런 거구나' 느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수술을 기다리고 있던 최홍림이게 큰 누나는 수술 전날부터 연락을 끊어버렸다. 최홍림은 "기다려도 안 오더라. 그래도 수술 날 병원에는 오겠지 싶어 병원에 갔는데 끝까지 연락이 안 됐다. 결국 누나는 오지 않았다"고 말했답니다.
그는 "그때 느꼈던 그 비참함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다른 걸로 그러면 괜찮은데 생명으로 장난을 쳤기 때문에 이제 누나와는 남남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 다시 보지 말자 생각했다. 정말 보고 싶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후 최홍림은 큰누나의 치매 투병 근황을 전해 듣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