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허미미, 대구 군위 찾아…독립운동가· 현조부 故 허석 의사 기적비 참배
-2024. 8. 6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 은메달리스트이자 혼성단체 동메달리스트인 허미미 선수가 6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수리에 위치한 집실마을을 찾아 현조부(5대조)인 허석 의사 추모기적비를 참배했습니다.


한편 이날 참배는 허미미 선수와 김정훈 경북도체육회 감독을 비롯해 김진열 군위군수, 최규종 군위군의회의장, 신현수 군위군체육회장, 박창배 경북도 체육진흥과장, 김점두 경북도체육회장, 장상열 경북도 호국보훈재단 사무처장 등 주요 인사 30여명이 함께 참석, 허석 의사의 독립 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되새겼습니다.

허석 의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여 지역민의 항일의식을 고취했고1919년에는 고종황제 사당 건축을 위해 노력하다가 옥고를 치른 바 있다. 이후 1984년 대통령 표창 추서와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독립운동가이다.

한편 재일교포 3세로 2022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으로 귀화한 허미미 선수는 소속팀인 경북도체육회에 선수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할아버지인 허무부 씨가 허석 의사의 증손자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허미미 선수는 참배 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이뤘던 것이다.”면서 이날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에게 은메달과 동메달을 바치며 훗날 금메달을 기약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더욱 훈련에 매진해 4년 뒤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의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격려하며 군위군을 상징하는 삼국유사 목판을 기념품으로 전달했습니다.

유도 허미미, 日 국적 포기 "할머니 유언 따라"
최지윤 기자2024. 8. 14.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가 일본 국적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허미미는 1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할머니께서 정말로 한국에서 올림픽에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며 "할머니 유언 때문에 한국에 왔다. 한국 국가대표로 시합에 나가 행복하고 영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미미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아버지는 한국인,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57㎏ 이하급 은메달,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땄다. "내가 위장 공격한 줄 몰랐던 것인데, 지도를 받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귀국 후 고조할아버지인 항일운동가 허석 묘비를 찾았는데 "다음에는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답니다.

소속팀 경북체육회 김정훈 감독은 "허미미 선수가 한국에 왔을 때 가족도 없이 힘들게 훈련하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한국에 먼 가족이라도 있으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던 마음이다"며 "본적지에 찾아갔는데, 허석 선생님 자손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 경북도청, 보훈처까지 일일이 발품 팔아서 직계 자손인 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이 고조할아버지의 아버지임을 확인했다. 허미미 선수한테 알려줬더니 굉장히 놀라면서 기뻐했다"고 설명했답니다.

허미미는 "처음에는 진짜 놀랐다"며 "그때부터 시합 나갈 때 엄청 긴장되고, '좀 잘해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유도를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훈련할 때 태극마크 있는 걸로 입고 운동하면 정말로 힘이 났다"고 했답니다.

Posted by 로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