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 첫 회 4.7%… 연고전 5:5 무승부
2024. 10. 11

TV조선 대학가요제'가 실력과 패기로 중무장한 대학생들의 '장르 무제한' 음악 뷔페 같은 화려한 무대들로 캠퍼스의 꿈과 낭만을 되살렸습니다.

10일 첫 방송된 'TV조선 대학가요제'는 전국 시청률 4.7%, 분당 최고 6.4%(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와 종편 포함 뉴스를 제외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첫 회의 막을 올렸다. 


이날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는 1700여 팀의 예선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54팀의 대학생 예비 스타들이 2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대격돌했다. 1라운드 대결 방식인 '1:1 매치'는 두 팀이 한 조가 되어 경쟁을 펼치며, 8명의 심사위원 중 5표 이상을 받아야 합격, 4표 이하는 탈락하게 된답니다.

'오디션 명MC' 전현무의 깨알 입담이 대학생 참가자들과 환상 케미를 빛낸 가운데, 8인의 '원석 발굴 어벤져스' 김형석X김현철X윤상X김태우X하동균X김이나X임한별X소유가 따뜻하고도 예리한 심사평을 건네며 지원 사격했다.

1조의 매치 타이틀은 '서경대 복수혈전'으로, 서경대 선후배 두 밴드의 살벌한 '집안싸움'이 강력한 임팩트를 안겼다. 사랑과 평화의 '얘기할 수 없어요'로 선공을 펼친 홀리베어는 연륜미가 느껴지는 노련한 무대로 박수 갈채를 이끌었다.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 송이'를 선곡한 펜타클은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넘사벽 보컬 박은혜의 무시무시한 '성대 차력쇼'와 함께 역대급 소름 끼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그 결과 두 팀 모두 8표로 만점을 받으며 2라운드에 진출했답니다.

2조는 '수업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매치 타이틀로 영남대 교육대학원 손효종, 전남대 음악교육과 유하은의 '음악교육 전공자 대결'이 성사됐다. 손효종은 정재욱의 '어리석은 이별'을, 유하은은 박경희의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를 열창했다. 두 사람은 음악 전공자들답게 안정적이면서도 시대를 넘나드는 무대로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손효종과 유하은은 나란히 7표를 받으며 합격했다.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는 뇌섹남들의 만남, 3조 '음악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는 'IQ 170 공학천재' 카이스트 채수윤, '전직 바이올리니스트' 하버드 곽동현이 대결을 펼쳤다. 채수윤은 유재하의 '지난날'로 청량미를 폭발시키며 흐뭇함을 자아냈다. 남인수의 '이별의 부산 정거장'을 선택한 곽동현은 바이올린과 트로트의 기막힌 조화로 충격을 선사했다. 신선한 무대에도 불구하고 채수윤은 3표, 곽동현은 1표를 얻으며 모두 불합격했습니다.

음악에 미친 자들 '최광(狂)자' 4조는 '본투비 광기' 호원대 오이스터즈, '잘또 보컬' 김상현의 이름을 딴 밴드 경희대+호원대 상현이 '광기' 한판 승부를 펼쳤다. 오이스터즈는 김트리오의 '연안부두', 상현은 박진영의 'Swing Baby'로 광기의 끝을 보여주며 무대를 휩쓸었다. 심사위원들마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극찬 속에 오이스터즈 7표, 상현 8표 만점을 획득했다.

'A+ 음색 남녀'라는 매치 타이틀로 맞붙은 5조는 '24학번 새내기' 서울예대 최여원, '외교관을 꿈꾸는 경제학도' 중앙대 상필주였다. 상필주는 빅마마의 '연'으로 깊은 감성과 함께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음색을 자랑했다. 박인희의 '봄이 오는 길'을 선곡한 최여원은 한 소절 만에 심사위원들의 원픽으로 등극, 소녀 감성 가득한 음색으로 듣는 이들의 고막을 달달하게 물들였다. 심사위원 투표 결과 상필주는 6표, 최여원은 8표 만점을 받으며 2라운드에 진출했답니다.

모두의 시선이 쏠린 연고전은 '100년의 라이벌, 연고전이냐 고연전이냐'라는 타이틀로 '고려대 응원단밴드' 엘리제와 '연세대 공식밴드' 소나기가 결연한 분위기 속에 진검승부를 벌였다. 소나기는 마그마의 '해야'로 몰입도 최강의 무대를 선보였고, 엘리제는 YB의 '박하사탕'으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을 압도했다. 두 팀의 무대가 끝난 뒤 김형석은 "대학가요제 본질 사운드를 들려주셔서 좋았다"라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우열을 가릴 수가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였던 연고전은 5:5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TV조선 대학가요제' 상금 2억, 트로트 못지 않은 장르 될 것"
-2024. 10. 7.

TV조선 대학가요제' 측이 제작 비하인드를 7일 밝혔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부터 예선 당락 기준, 본선 라운드별 진행 방식 등을 언급했답니다.

'TV조선 대학가요제'는 대부분 단발성 행사였던 기존의 대학생 가요제를 아크폼(시즌제)로 새롭게 구성했다. 실력 있는 1700여 참가팀들을 3개월 동안 거의 매일 오디션을 봤다. 이중 54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제작진은 "능력을 다양하게 배치하려고 노력했다.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는 물론 개성이 더 돋보이거나 이력이 독특한 참가자들까지 골고루 기회를 주고 싶었다. 비슷한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보다는 시청자들께 어필할 수 있는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답니다.

첫 번째 라운드는 시청자분들께 좀 더 빠르게 참가자들의 캐릭터를 인지시키기 위해 비슷한 스타일의 참가자들을 함께 보여주는 매치 라운드가 진행된다. 이후부터의 라운드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실력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하게 구성했다. 합숙, 전문가 1:1 트레이닝, 연합 미션, 각자의 선곡을 1:1로 바꿔서 새롭게 도전해 보는 라운드 등이 펼쳐진다.

총 상금은 2억 원이다. 음원 발매, 전국 투어 콘서트, 협찬사 상품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기존 오디션이 우승자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TV조선 대학가요제'는 수상자와 상금 분배도 차등 지급을 하겠다는 방침이랍니다.

제작진은 "트로트라는 장르가 TV조선에서 자리를 잘 잡은 것처럼, 대학생들의 끼가 충만한 무대들도 트로트 못지않은 장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많은 대학생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스타들이 현재도 음악 시장에서 레전드로 남아있는 것처럼, 이번 'TV조선 대학가요제'를 통해 배출된 스타들이 음악계의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가는 가수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프로그램이 대중에게 오랫동안 기억되기보다는,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 탄생한 스타가 더 오래 정말로 기억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답니다.

Posted by 로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