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런던 등 영국 남부 지역에서 며칠 사이 빠르게 번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정부가 2020년 12월 14일(현지시각) 밝혔답니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지난주 런던, 켄트, 에섹스 등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서 1천명 가량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던 상황이다”고 말했다고 <비비시>(BBC) 방송 등이 전했다. 바이러스의 변종은 인체에 침투해 세포와 결합하는 데 관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관련되어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답니다. 영국은 변종 출현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도 통보했답니다.
아울러 행콕 장관은 “이 지역에서 최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이 변종 때문인지 등을 과학자들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답니다. 그는 현재 접종하고 있는 백신이 이 변종에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답니다.
영국 잉글랜드 수석의료관 크리스 휘티는 기자회견을 열어 “기존의 검사법으로도 이 변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며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과 다르거나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답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상당히 많지만 이번 변종은 꽤 큰 폭의 변이가 정말로 이뤄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우리가 특히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답니다.
버밍햄대학 미생물학·감염연구소의 앨런 맥낼리 교수도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는 것이다”며 “이 변종의 특성과 출현 배경 등을 알아내기 위한 집중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마음이다”고 밝혔답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초기 바이러스와 특성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변종은 단 하나 확인된 바 있답니다. 중국에서 처음 퍼진 바이러스(D614D)보다 감염력이 강한 변종(D614G)이 지난 2월 하순께 유럽에서 확인된 이후 빠르게 번지면서 기존 바이러스를 대체했답니다.
한편 과학자들이 바이러스 변종과 관련해 가장 주목하는 점은, 기존 검사법으로 변종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지 여부와 기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한 이들이 변종에도 면역력을 보이는지 여부라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