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천왕 중 한 명인 딕 야스퍼스(1967년생 국적 네덜란드)는 물론 모든 샷을 잘 쳤기에 지금의 이 자리에 올라왔지만, 그래도 그의 주특기를 꼽으라면 역시 세워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쿠션 배치 중 눈으로 보기에는 공의 흐름이 가장 단순한 세워치기(단-장-단)는 실제로는 아주 정교한 두께와 회전의 배합이 이루어져야만 성공할 수 있는 샷이기 때문에 프로 선수들조차 성공률이 낮은 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대회에서 세워치기 초이스는 선수들에게 기피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세워치기를 선수들이 기피하던 시기에도 홀로 이를 자주 시도하고, 아주 높은 성공률을 가져갔던 선수가 있으니 그게 바로 야스퍼스입니다. 야스퍼스의 별명인 '인간 줄자', '인간 각도기'는 야스퍼스의 이러한 샷에서 비롯된 것인데, 멀리 있는 공의 두께를 컨트롤하는 것을 물론이며 적당한 회전력을 조절하여 정확한 3쿠션 지점으로 수구를 보내는 것을 보며 야스퍼스는 필시 전생에 줄자나 각도기였을 거라는 농담이 돌 곤 했네요!

Posted by 로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