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타임 리퀘스트 ‘웨딩드레스’의 주인공 한상일(1941년생, 본명:한제상). 활동 시기가 짧았던 만큼 가요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하지는 못했지만 특이한 이력과 매력적인 스타일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에 건축사 사무실에 취업하여 사회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그는 취미로 노래를 부르다 거목 손석우의 눈에 띄었고, 한상일이라는 예명으로 미8군에서 전업 가수의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1967년 ‘내 마음의 왈츠’를 발표하며 대중 앞에 등장한 그의 인기는 특히 여대생들에게서 폭발적이었습니다. 젠틀한 외모에 중저음의 보이스, 거기에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학력까지 어필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69년 작 ‘웨딩드레스’와 1970년 작 ‘애모의 노래’가 크게 히트하면서 그렇게 계속 성공이 이어질 것 같았지만 한상일이라는 이름이 오랫동안 회자되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한상일 결혼 부인(아내 배우자 와이프) 미공개이며 고향은 북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