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정국에 돌입한 국회에서 '야지'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야지는 야유·조롱의 뜻을 가진 일본어입니다. 시작은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이었습니다.
조 의원은 2018년 11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어제 종합질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 발언에 대해 야지를 놓는다든지 문제제기하는 모습에 대해 위원장이 주의를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말씀에 대해 야지를 놓은 기억이 없다. 다만 출석한 국무위원들에게 인격 모욕성 심각한 발언에 대해서는 위원장에게 주의를 요청한 바 있다"며 "품격을 갖추라"라고 맞섰습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야지' 논란을 이어갔습니다. 이 의원은 "동료의원 질의를 평가하고 야지 놓는 의원들을 퇴출시켜달라"며 "여당 의원들은 정회 후 회의를 속개하려고 했더니 야당 의원들 질의가 더 많다면서 질의 의원수를 문제 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어제오늘 민주당 의원들 모습이 과연 지금 말씀처럼 품격과 품위가 있었는가"라며 "한국당 의원들이 발언할 때 야지를 안 놨느냐. 민주당 의원들은 의석에서 '그게 질의야?', '평화가 경제가 아니야?' 급기야 '독해도 못 하는 사람' 이런 식으로 (했다). 참 품격 있으시다"고 언급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