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17·발렌시아, 2001년생, 키 173cm)이 마침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강인은 10월 31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스페인 사라고사의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CD에브로와의 ‘2018-19 스페인 국왕컵 32강’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습니다.
당초 교체 출전이 예상됐던 이강인은 이날 팀의 4-4-2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당당히 선발 출전하며 후반 38분 교체될 때까지 83분을 소화했네요! 강렬한 데뷔전이었습니다. 긴장될 법한 1군 데뷔전에도 패기를 앞세운 이강인은 거침이 없었는데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몸싸움과 능수능란한 볼 컨트롤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했습니다.
이날 발렌시아는 이제 갓 데뷔한 신예 이강인에게 오른쪽 전담 코너킥을 맡길 정도로 무한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이에 이강인은 후반 11분 아크 정면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자신의 킥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 슈팅 하나는 이강인이라는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간간이 동료들에게 연결되는 날카로운 패스도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17세 253일 만에 1군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발렌시아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가 됐습니다. 한국선수로 한정하면 손흥민의 유럽 데뷔보다도 빠릅니다. 이른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에 도전장을 내민 손흥민은 18세 3개월의 나이에 함부르크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2017년 재계약 당시 과거 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조건이었다는데 자세한 사항은 미공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