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018년 10월 29일 국정감사에서는 안민석 위원장이 직접 '테니스계 농단' 의혹을 지적하자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테니스협회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감사 결과 곽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며 인수위원장에 친인척을 임명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며 "곽 회장이 지난 국감에서 위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테니스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곽 회장이 협회장이 된 것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지원 덕분이라는 것이 정설로, 조카에게 인수위원장을 시킨 것도 김 전 차관이라는 뒷배 없이 가능했을까"라며 "최순실 국정농단의 수혜자로 인식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곽 회장의 태도를 보면서 최순실과 동일한 패턴을 발견한다"며 "조카를 사랑했다는 것과 거짓말에 너무 능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곽 회장은 국감장이 떠나가도록 고함을 지르는 등 매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곽 회장은 "테니스계의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을 뜻하는 은어)"이라는 안 위원장의 지칭에 "듣보잡이라고 하셨습니까"라며 "제가 잡놈입니까"라고 거세게 따졌습니다. 아울러 "친인척이 인수위원장 하지 말라는 규정이 있나"라며 "그런 규정이 있으면 한번 줘보십시오"라고 반박했습니다. 나아가 "최순실은 법정에서 죄의 대가를 받았지만, 저는 경찰 조사를 받고 무혐의로 결론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Posted by 로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