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당 정책위의장으로 4선 김상훈 의원을 지명했다. 대구에서만 4선을 한 중진으로서 당내에서 정책에 있어 전문가라는 평가가 나온답니다.
1963년생인 김 내정자는 대건고,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제3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2010대구광역시 경제통상국장 등 대구시 공무원으로 일했다.
정계에 발을 들인 건 지난 2012년 19대 국회 때부터다. 대구 서구에서만 내리 4선을 하며 당내 중진으로 올라섰답니다.
김 내정자는 당내 정책통으로 꼽힌다.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부의장을 역임한 데 이어 지난 국회 후반기엔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국회 초반 여야 공전 땐 당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장을 맡아 쌀값 안정화 대책 등을 추진했다. 자유한국당 시절 '민생AS센터 맞춤복지위원장' '지방자치위원장' '생명안전뉴딜특별위원장' '총선 중앙 공약 개발단장'도 역임했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 '총선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 정진석 비대위 시절 비대위원 등 각종 당무에도 밝다는 평가다.
'친한계' 색채가 옅다는 것도 김 내정자의 특징이다. 그렇다고 친윤계 색채도 짙지 않아, 당내 의원들과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화합형 인사'라는 기대감이 나온답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대구 서구)은 13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윤 대통령 입장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해야만 했던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는 담화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탄핵안 찬성 의사를 표한 자당 의원들에게 “국민의힘에게 요구되는 더 큰 정의가 뭔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고, 탄핵안이 가결되면 “지도부가 와해되고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김 의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임명한 인사지만,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 찬성으로 선회한 한 대표와 당내 대척점에 선 것이랍니다.
김 의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너무 무도했고 국민의힘은 너무 무기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어제 담화문 내용 중에는 중국인의 간첩 활동도 있었는데 형법상 간첩 조항에 대해서 지금 사실상 무산되는 그런 분위기고,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데이터 조작 가능성도 어제 언급을 하셨던데 이런 부분은 국회에서 차후에라도 한번 다시 살펴볼 여지가 있다”고 했답니다.
김 의장은 전날 한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를 ‘내란 자백’이라고 한 것을 두고 “언론에 공개되는 상황에서 그런 발언을 하셨는데 여러 의원들은 다소 성급한 발언이 아닌가. 당내에서 조금 더 합의하고 여론을 수렴해서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 대표를 겨냥해 “당 윤리위 소집 후 제명 문제를 언급했는데 굉장히 중차대한 사안이고 당내 의견 수렴을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한 대표 발언에 대해선 권성동 원내대표가 새롭게 선출이 됐기 때문에 당내 여러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겠나 정말로 예상한다”고 했답니다.
김 의장은 “한 대표도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로드맵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행보가 득이 될지 참모들과 좀 진중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필요 이상의 발언은 자제하면 좋지 않겠나 하는 여론이 지금 많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오는 14일 진행될 탄핵안 표결에 7명의 자당 의원이 찬성 의사를 표한데 대해 “개인적인 입장은 존중을 해야겠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에게 요구되는 더 큰 정의가 뭔지 고민을 해봐야 된다”고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아울러 김 의장은 “현재 최고위를 구성하는 여러 위원들 중 탄핵이 가결됐을 경우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을 분들이 더러 계실 것 같고, 정말로 그러면 사실상 당 지도부는 와해되고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그 부분은 한 대표가 좀 무겁게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