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멋지게 차려입은 신랑 장재호가 먼저 등장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신부 입장"이라고 외쳤다. 공민정은 순백의 튜브톱 웨딩드레스를 입고 조심스럽게 걸어 나왔다. 꽃으로 장식된 예식장, 사람들의 환호성, 설레는듯한 표정이 어우러져 드라마 같은 순간을 만들어냈다.
특히나도 결혼식에는 공민정, 장재호가 커플로 출연했던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배우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민영, 이이경, 하도권, 최규리 등 동료 배우들이 함께 부부를 축복했다. 하도권은 "양과정 아니 민정아 결혼 축하해. '결혼은 아름다운 시작. 행복은 때때로 넘어지고 아파도 지켜나가는 것. 가족이란 이름으로"라는 글과 함께 공민정의 사진을 올렸답니다.
공민정과 장재호는 지난 8일 결혼 소식을 알렸다. 공민정은 "드라마 '내남결'에서 만나기 전부터 친구로 처음 만나서 저를 많이 웃게 해주고 늘 한결같은 자상함으로 따뜻하게 품어준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사람인 것이다"라며 "혼자보다 함께 평생 나아가고 싶다고 믿게 만들어준 사람으로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됐다"라고 장재호와 다정히 손을 잡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답니다.
장재호 역시 공민정에 대해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존경하는 저에게는 너무나 과분한 사람이다"라며 "평소 절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항상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1986년생 동갑내기다.
- 장재호의 과거 인터뷰
장재호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한 값진 시간" 종영 소감 -2018. 8. 31.
KBS 2TV TV소설 '파도야 파도야에서 오정훈으로 분해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열연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장재호가 7개월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답니다.
장재호는 "그동안 '파도야 파도야'를 시청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현장에서 함께 고생해준 많은 스태프 배우 분들, 그리고 정훈이와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해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작품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좋은 작품을 만나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아낌없이 주신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정말로 찾아 뵙겠다"며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답니다.
극 중 전쟁 당시 전 재산을 도난 당하고 이산가족이 된 불우한 가정의 장남으로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사법고시생 오정훈으로 분해 열연한 장재호는 극 초반 가족들과 엄순영(서하 분)을 살뜰히 챙기며 스마트하고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단숨에 호감을 샀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월북 사실로 연좌제에 해당해 사법고시 합격이 취소 되고, 답답한 현실에 굴복해 오랜 연인인 순영을 버리고 황미진(노행하 분)과 결혼하며 대국건설의 사위가 되는 야망의 길을 선택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연민과 분노를 동시에 불러 일으키기도 했답니다.
이어 정훈과 순영 사이에 아들의 존재가 밝혀지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과거 금괴 도난 사건의 진실이 수면위로 떠오르며 극 말미에는 거듭된 악행을 일삼는 황창식(선우재덕 분)에 복수를 시작해 답답한 전개에 돌파구를 여는 등 질긴 악연의 고리를 끊는 치트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안방극장에 쾌감을 선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