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명 야구 해설가 하일성(68)은 수억원대 빚으로 부동산이 경매에 나오고, 급기야 사기로 고소를 당하는 등 평소 경제적 압박을 심하게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일성은 평소 아내에 사기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에 대해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현장에선 하일성이 아내에게 보내려던 '사랑하다.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가 담긴 휴대전화도 발견됐습니다.

 

하일성은 올해 초 '프로야구 입단 청탁'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7월 부산지검 형사4부(김정호 부장검사)는 지인으로부터 "아는 사람 아들을 프로야구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하씨를 불구속 기소됐던 바가 있습니다.

 

하일성은 "야구선수 출신인 이씨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키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고 이를 돌려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돈을 송금했지만 이후 하일성에게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하자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하일성은 경찰에서 5000만원에 대해 '빌린 돈'이라고 항변했는데 경찰은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고려해 돈을 갚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봤습니다.

 

앞서 하일성은 지난해 11월에도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 그는 지인 박모씨(45)에게 3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는 2014년 11월 박씨에게 "세금 5000만원이 밀려있는데 강남에 빌딩이 있으니 임대료가 들어오면 갚겠다"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다. 하씨는 빌딩을 소유하지 않고 있으면서 돈을 빌린 뒤 변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씨는 유명인 하씨를 믿고 이자 60만원을 제외하고 2940만원을 건넸지만 약속한 날이 지났음에도 돈을 갚지 않자 지난해 7월 하씨를 경찰에 고소했던 바가 있습니다.

Posted by 로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