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돕고사는 문천식'에는 '성시경이 T라구? 아닌데 F같은데? MZ고민 상담소1부 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성시경은 팬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성시경이 살았던 반포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성 팬은 "성시경처럼 훌륭하고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팔방미인으로 아이들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질문했습니다.
성시경은 "저는 대단히 올바른 아이였다. 밥 먹으면 개수대에 빈 그릇 가져다두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는 아들"이라며 "그러니까 3수 했다. 엄마, 아빠 원하는 서울대 가드리려고"라고 회상했답니다.
"평생 자기 집 없이 이사 다녔다"는 성시경은 "아직도 생각난다. 반포에 산다는 건 8학군, 좋은 고등학교들이 있다. 나는 이사 가면 너무 좋았다. 정말로 짜장면 먹는 날이니까"라고 떠올렸답니다.
이어 "우리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니셨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셔야 됐다. 여유가 있는 집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힘들었다. 이사 간 날 아버지가 늦게 오신 것도 기억난다. 엄마 혼자 열심히 하는 날도 있었고 우는 모습도 본 적이 있다. 나는 그게 뭔지 몰랐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습니다.
"2년마다 이사 다녔다. 방송에 나와서 제 이미지는 부르주아 집안이었다. 그게 제일 스트레스였다. 그때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저는 사랑받고 안정적으로 컸지만 펑펑 써볼 수도 없었다. 그런 오해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답니다.
다시 사연자의 고민으로 돌아온 성시경은 "중요한 건 어린 아이도 그걸 느낀다. 물론 내가 갖고 싶은 거 안 사주는 건 속상하지만 공부시켜줄 땐 엄마가 해준다든가. 배우고 싶다고 할 때는 당신의 살을 깎아서 '나'는 아끼고 했던 게 보였던 것 같다. 엄마가 희생해 주고 있구나"라고 조언했답니다.
그러면서 "저는 모든 게 부모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게 부모님 덕이다. 잘 되면 내가 잘한 거고, 못하면 엄마 아빠 탓이 아니라 내가 잘 된 것도 조상님, 엄마, 아빠 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못되어 있는, 싫어하는 내 모습들은 엄마와 아울러서, 아빠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답니다.
성시경은 "그래서 책 많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다. 많이 사랑해 주시고 칭찬 많이 해줘라. 저는 어릴 때 진짜 칭찬을 못 받았다. 지금도 칭찬이 너무 아쉽다"라고 덧붙였답니다.
"큰 누나 미국 유학 가서 우리 집안 가세가 꺾였던 것이다. 아버지가 늘 얘기하셨다. 뭐든 너네가 계획을 확실하게 짜와서 프레젠테이션 하면 아빠는 다 해준다고. 돈이 아무것도 없는데. 그때 타이밍에 뭐가 하나 잘 돼서 겨우 보내줬다"라며 "내가 만약에 가수가 안 됐다면 우린 힘들었다. 누나가 아주 큰 돈을 썼다"라고 이야기했답니다.
고려대 출신 성시경 "서울대 가려 삼수, 수능 1교시에 똥 같은 일" -2021. 7. 22
고려대 사회학과 출신 가수 성시경이 삼수생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실연박물관'에는 오수 끝에 서울대에 진학한 사연자의 '서울대생의 합격노트'가 공개됐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성시경은 "내가 삼수했을 때 2, 3, 4교시 과목 전부 만점을 받았다"며 "난 언어를 못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3년을 공부했는데도 수능 1교시 때 처음 보는 시가 출제됐던 것이다"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모르는 시 3개가 엮여서 그것과 관련된 문제가 11개나 나왔더라. 시험지에 소나기가 내려서 정신을 잃었다"며 "3년 공부했는데도 그런 똥같은 일이 생긴다"고 말했답니다.
그는 "그때 '아 이제 이거 아니구나'라고 느꼈다"며 "난 정말 할 만큼 했고 서울대 못 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것 때문에 1년을 더 공부할 순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