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남자 국가대표 남지성(나이는 28세, 세종시청)이 부상 투혼의 우승을 이뤄냈답니다. 예비 신부 앞에서 불굴의 정신으로 정상에 올라 더 값졌던 것입니다.
남지성은 2021년 4월 25일 경북 안동시 시민운동장 코트에서 열린 '2021 안동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친구인 이재문(KDB산업은행)을 제쳤습니다. 세트 스코어 2 대 1(7-6<9> 1 대 6 7-6<1>) 신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답니다.
지난달 제 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및 전국종별테니스대회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랍니다. 남지성은 당시 단, 복식은 물론 단체전까지 3관왕에 올랐습니다. 해당 대회에서 남지성은 복식 파트너인 임용규(당진시청)가 어깨 부상으로 결승에서 기권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단식 우승으로 아쉬움을 떨쳤답니다.
무엇보다 부상을 딛고 일어선 우승이라 의미가 있었답니다. 남지성은 1세트를 타이 브레이크 끝에 따낸 뒤 2세트 도중 게임 스코어 1 대 3으로 뒤진 가운데 불의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왼 허벅지 경련, 흔히 쥐가 나면서 쓰러진 것입니다. 여기서 남지성은 승부수를 띄웠답니다. 2세트 남은 게임을 포기한 것. 따라서 이재문이 6 대 1로 2세트를 따내며 세트 올을 이뤘답니다. 대신 남지성은 경련을 치료할 시간을 벌었답니다.
심기일전한 남지성은 3세트 다시 살아났답니다. 역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에서 남지성의 게임 운영이 빛났답니다. 남지성은 적극적으로 네트를 점하며 절묘한 발리로 잇따라 점수를 따냈습니다. 부상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의 스피드에 이재문이 당황하면서 연속 실점하며 남지성의 우승이 결정됐답니다.
특히 예비 신부(부인 아내 와이프)가 보는 앞에서 질 수 없었답니다. 남지성은 오는 5월 22일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농구단 정유림 매니저와 백년가약을 맺습니다. 남지성은 "지난 실업연맹전에서도 (여자 친구가) 보러 왔는데 오늘도 왔던 것이다"면서 "그래서 더욱 힘을 냈던 상황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답니다.
정유림 씨도 "2세트 도중 쥐가 나는 걸 보니 나도 농구 선수 출신이라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면서 "그런데도 우승까지 차지해 정말 기쁜 마음이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결혼을 앞둬서 그런지 더욱 이를 악물고 하는 것 같은 마음이다"며 듬직한 낭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