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2021년 4월 18일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미국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답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 전달에 거리를 둔 것이랍니다.
오는 4월 22, 23일 열리는 기후정상회의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방한한 케리 특사는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핵심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방류) 과정을 감시하는 동안 일본 정부가 IAEA에 협조하고 있다는 상황이다"이라며 "안전 기준과 IAEA의 노력을 지지하는 것이 우리의 관심사인 것이다"라고 말했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IAEA와 완전한 협의를 했으며, IAEA가 매우 엄격한 절차를 마련했을 것이라고 미국은 확신하고 있다"며 "일본이 모든 선택지와 영향을 고려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다"고 부연했답니다.
특히 그는 "일본이 한국에 더 많은 방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미국의 역할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일본과 IAEA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 당장 계획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고 답했답니다. 이어 "이미 진행 중이고 매우 명확한 규정과 기대치가 있는 문제에 미국이 뛰어드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답니다.
방류된 오염수가 미국인의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물론 우리 모두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IAEA를 갖고 있는 이유"라며 "다만 우리는 (오염수 방류) 이행 과정에서 공중보건에 위협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든 국가처럼 지켜보고 참여할 상황이다"이라고 답했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전날 케리 특사와의 만찬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답니다. 방류와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한국에 제공하지 않고 있는 일본을 압박해 달라는 의중이 담겼지만, 미국의 개입 의사가 없다는 점만 재확인한 셈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