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회장 신동빈 가계도 가족 형 형제 나이 키

2020년 1월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년 전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한 내용을 담은 유언장이 처음 공개됐답니다.

 

 

6월 2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최근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일본 도쿄 사무실에서 신 명예회장의 자필 유언장이 발견됐답니다. 유언장에는 사후에 한국과 일본, 그 외 지역의 롯데그룹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롯데지주는 전했답니다.

 

이 유언장은 신 명예회장이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하고 서명해 도쿄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이랍니다. 신 명예회장 사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사무실과 유품 정리를 하던 중 발견됐답닏.

 

 

신 회장의 유언장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유언장은 이달 일본 법원에서 법정 상속인인 네 자녀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답니다. 유언장에는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끝난 뒤 화상회의 형식으로 이같은 내용을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임원에게 전달했답니다. 신 회장은 유언장 내용을 소개하며 "더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창업주님의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롯데그룹 전 직원의 내일을 위해 정말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답니다.

 

유언장에 대해 장남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예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답니다. "법적 효력이 없는 유언장"이라는 게 신동주 회장 측 주장이랍니다. 아울러 신격호 명예회장 사후 5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는 부지(신 명예회장의 집무실 내 금고)에서 유언장이 발견됐다는 점이 부자연스럽다며 유언장 공개 경위에도 문제를 제기했답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법적 효력이 없는 것은 맞는 상황이다"면서도 "법적 효력보다는 신 명예회장이 생전 생각했던 후계 구도가 문서로 명확히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답니다. 참고로, 이날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 해임 안건은 부결됐답니다. 이를 두고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회장 두 형제 간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식됐다는 해석이 나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