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목격자 진실 커플 여자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 간 쌍방 폭행인 ‘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과 관련해 여성들이 시비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목격자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8년 11월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4시께 서울 동작구 지하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A(21)씨 일행 남성 3명과 B(23)씨 일행 여성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날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B씨 등 여성 2명은 주점에 있던 다른 남녀커플과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비가 일었답니다. 주점이 소란스러워지자 A씨 일행은 주점 직원에게 B씨 등을 조용히 시켜달라고 요청했으나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남녀 커플이 먼저 주점을 떠나고 A씨 일행과 B씨 일행의 말다툼이 커졌습니다.
B씨 일행은 휴대전화로 A씨 등을 촬영하기 시작하자 A씨가 '몰래카메라'라고 항의하면서 서로 고성과 욕설이 오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 일행도 휴대전화로 당시 상황을 촬영하면서 양측의 감정이 격해졌답니다. 이후 주점 밖 계단에서 양측이 심한 몸싸움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양측의 진술이 상반돼 약식 조사를 한 뒤 이들을 귀가하게 했습니다.
경찰은 A씨와 B씨 일행을 불러 피의자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날 예정됐던 A씨 대한 조사는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뒤 경찰서에 출석한다는 입장을 통보해 조사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로 B씨 측이 인터넷에 "메갈(남성 혐오 인터넷 사이트) 처음 본다' 등의 인신공격 발언을 듣고 몰래 촬영까지 해서 제지하려 했지만, 남성들이 밀쳐 뒤로 넘어졌다"고 글을 올리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반면 A씨는 B씨 등이 주점에서 비속어를 쓰며 크게 떠들어 시비가 붙었고, 주점을 나가려고 하는데 계단에서 여성이 혼자 뒤로 넘어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넷에는 B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주점에서 욕설하는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에는 여성 2명이 남성의 성기 등을 언급하며 비속어를 쓰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시 주점이 혼잡하고 CCTV에 음성은 녹음되지 않아 이들이 정확히 어떤 단어를 사용했는지 경찰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